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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주상절리 나들이

by 오르막위로 202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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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트레킹 코스를 알아보다 경주 양남에 주상절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해 보았습니다.

주상절리 제주에만 있을 줄 알았는데 경주에 있더군요. 해안을 따라 걷기 좋은 데크가 있어 바닷바람을 맞으며 구경하기 좋은 코스라는 소문이 발길을 이끌었습니다.

제주 주상절리

주상절리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분출된 마그마가 차가운 공기 또는 지표면에서부터 냉각되기 시작하면 4 ~ 6 각형의 규칙적인 균열들이 발생하고 이 균열들이 기둥을 형성하게 됩니다. 세로 혹은 가로, 짧고 긴 기둥 등 여러 형태를 지니는데요. 유명한 제주 주상절리를 보면 여러 형태의 주상절리가 형성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경주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경주 주상절리

1번부터 13번까지로 구성되는 경주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입니다. 저는 12번 읍천항에 주차하고 출발하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주차는 읍천항에 주차하고 주상절리 입구로 가면 표지판이 있습니다. 12번에서 출발해 1번까지 왕복으로, 중간중간 경치 좋은 곳에서 바다 구경도 하며 걸어보니 약 1시간 내외로 소요되었습니다.

 

출렁다리와 쉼터

출렁다리와 뷰가 좋은 곳에 있는 쉼터는 사진 찍기 좋은 코스였습니다. tmi로 위 사진 두 개 모두 지인이 찍혀 있었지만 프로그램으로 제거한 것이라 조금 이상하게 보이는 부분이 있네요. 그래도 이 정도면 꽤 잘 보정된 것 같네요.

 

주상절리가 한 곳에만 있는 게 아니라 군데군데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제일 선명하고 멋있다고 생각한 주상절리의 사진인데요.

세로와 가로, 둥글게 자리 잡은 모양까지 총집합되어 있는 주상절리의 모습입니다. 부채꼴 주상절리의 홈통 부분은 파도가 들이치면 물이 고이고 다시 빠지는 모습이 천연 수영장 같아 장관이었습니다.

 

전망대 사진이 빠졌는데 이곳 부채꼴 주상절리를 찍은 곳이 전망대 3~ 4층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드넓은 바다가 한눈에 보여 멋진 풍경을 선사하는데요. 한 가지 아쉬운 부분으로는 유리에 색이 진해서 그냥 사진을 찍으면 푸른색이 뜨더군요. 위 사진은 작은 창 밖으로 스마트폰을 빼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길을 걷다보면 계단처럼 보이는 주상절리도 있었습니다. 꼭 위를 걸어 올라갈 수 있을 것만 같은 모습이지만 꽤 멀리 있어 그렇지는 못하답니다. 파도도 약한 바람이 불어오는 날씨치고 높아서 마치 하얀 파도가 나 대신 걸어 올라가는 것만 같은 모습에 대리만족하게 되는 풍경이었습니다.

길 중간 중간에 오션뷰 카페도 몇 군데 있어 커피 한잔에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았답니다. 어딘지 이름은 모르겠는데 빵이 특히나 맛있더라고요. 가격이 비싼 건 어쩔 수 없었네요.

 

이렇게 평평하게 쭉 이어진 멋진 길을 걸어 도착한 경주 주상절리의 끝에서 뒤 잠시 쉬고 다시 읍천항까지 돌아왔는데요. 갈 때는 보지 못했던 반대편 시각의 주상절리는 정말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이게 우리가 지나가면서 봤던 풍경이었는지 헷갈릴 정도로, 주상절리는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완전 다른 인상을 주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왕복으로 걸으며 다양한 모습을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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